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제12회 UAUS 파빌리온 기획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UAUS는 대학생건축과연합회로, 현재 21개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여러 대학의 학생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보다 활발히 시민들에게 건축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개개인의 창작 의욕 고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파빌리온의 해체와 그 이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초기 계획에서부터 해체를 설계할 수는 없는지, 해체와 그 이후의 과정이 전시될 수는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철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고려하고자 하는 의도가 돋보이는데, 끝(End)가 아닌 다음(And)을 생각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파빌리온 중, 이화여대의 파빌리온 도슨트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이화여대의 파빌리온은의 이름은 ‘A.. Dobe is Free!’ 로, 벽돌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점토의 이름이 ‘어도비’인 점에서 착안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파빌리온 역시, 이를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학생들이 모두 함께 파빌리온을 위해 벽돌을 직접 만들어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파빌리온의 해체를 곧, ‘자연으로의 회귀’로 해석하였다는 점, 그리고 이를 재료로 표현하여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파빌리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10월 1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전시가 계속되고 있으며, 11월 11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파빌리온 전시가 진행된다고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