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엮는이 한나
날씨 좋은 가을 날, 집에 있기 적적해서 무작정 답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유독 대지와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건물들을 곳곳에서 발견하며 발길이 가는 대로 공간을 느끼고 싶었다.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 정처없이 걷는 것도 날씨만 좋다면 분명 그만의 재미가 있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퀀스에서 좋은 공간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관찰자의 시선 속에서 빛을 발한다.
그렇게 생각난 곳은 바로 ‘마곡’
이 곳은 높지 않은 건물들이 공원을 둘러싸고 있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 비슷한 높이를 가진 건물들 속에 매력적인 파사드를 가진 건축이 숨어 있어 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곡나루 역 밖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바로 ‘LG 아트센터’
LG 아트센터는 주변 공원과 건물의 맥락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여 설계한 곳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듣고 직접 건물을 거닐어보니 안도가 왜 그것을 중점에 두고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하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